별내동안교회는 “...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이사야 56:7),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선포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 교회의 정체성은 하나님을 예배하며 기도하는 공동체라는 개념으로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했다. 신도시인 남양주 별내동에 위치한 별내동안교회는 하늘까지 닿을 듯한 입체적인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진 외관 모습은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한 것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기도하는 공동체라는 개념을 건물 외곽에 드러냈다. 크고 독특한 모양의 창문과 더불어 내피와 외피는 동일한 고벽돌로 마감했다. 외관의 경건하면서도 장엄함은 내부로 이어지며 독실하고 감각적인 분위기의 실내를 보여준다.
교회 건축의 중요한 목적은 예배에 있다. 예배 공간을 형성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대예배실은 외형의 요철을 내부에 그대로 드러내고 외부의 재질과 동일한 마감으로 디자인해 통일감 있는 안정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기둥에 구조체를 덧대어 완성된 십자가는 간접조명이 그 실루엣을 비춘다. 공간에 녹여낸 십자가는 실내에 경건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차분히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건물 지하에 위치한 소예배실은 소인원의 예배와 기도의 목적을 가진 공간으로 기획했다. 십자가는 직접적인 노출을 피한 음영으로 소박하면서도 거룩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와 더불어 소예배실을 비롯한 자모실, 기도실, 카페 테라스 등 여러 공간을 구성했는데, 예배실과는 달리 밝은 색상의 벽과 가구를 사용하고 큰 창과 탁 트인 공간으로 구성해 교인뿐 아니라 교회를 처음 찾은 방문객까지 자유로운 신앙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이처럼 별내동안교회는 종교와 예술, 그리고 기능까지 총망라한 종교건축의 조건을 두루 갖춘 교회로 완성되었다.
차주헌
저작권자 ⓒ Deco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댓글 정렬